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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결혼식

레오나 킹스칼라X하네카와 유카 - 모노

레오나는 탁상에 올려져 있는 종이를 흘긋 바라보았다. 종이에는 레오나에게 있어 가장 익숙한 이름이 적혀 있었다. 지금껏 살면서 가장 많이 불러왔던, 그리워했던 이름. 완전히 잊었다고 하면 거짓말일테고, 그렇다고 잊지 못한 첫사랑처럼 그리워 했다고 하기에 하루도 빠짐없이 떠올린 적은 없었던 이름. 비슷한 발음을 듣게 되면 저도 모르게 반응하게 되는 이름. 이를 미련이라 표현한다 해도 레오나는 결코 인정하고 싶지 않을 이름. 그 이름이 지금 제 눈 앞에 놓은 종이에 쓰여 있었다. 그리 긴 이름은 아니었다. 그런데도 한 글자, 한 글자 읽는 게 느려지고 다음으로 이어지는 글자 하나가 제가 아는 글자와 다른 글자이길 내심 바라고 있었다. 이 세상에서 결코 흔한 이름이 아닌 조합인데도. 애초에 납득할 수 있을리가 없었다. 다른 사람도 아니고 저에게도 이런 종이쪼가리를 보내는 건 저를 무시하는 행위 밖에 보이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제가 우스운 게 분명했다. 레오나는 다시 손가락으로 글자 하나하나를 가르켰다. 몇 번이나 읽어도 달라지는 건 없다. 하네카와 유카, 저희 결혼합니다! 결혼은 본래 혼자 할 수 없는 법이다. 그러나 레오나는 나란히 놓여있는 글자를 읽고 싶지 않았다. 그 옆에 써 있을 글자 따위가 누구를 가르키는 글자인지 상관없었다. 이건 다름 아닌 너의 결혼식이다. 제게는 그것만이 중요했다.

 

 

후회하냐 묻는다면 그럴리가 있나, 하고 답할 것이다. 잡히지 않은 존재를 미련하게 갈망하고. 레오나 킹스칼라하고 어울리는 단어들인가? 그러니 후회란 없다. 없다고 얘기하는 게 저의 최선이었다. 단지 신경 쓰이는 게 있을 뿐이다. 먼저 이별을 고한 건 내가 아니었다.

 

 

‘어차피 떠날 사람이었잖아요. 그러니 이제 헤어질까요?’

 

 

그런 말을 남긴 건 너였다. 그랬던 네가 여전히 같은 세상에 남아 결혼을 한다고 소식을 전했다. 그 소식이 제게 있어 좋은 소식이 아니라는 건 너도 알고 있을 텐데. 갖고 싶으면 가지면 된다. 원하는 걸 얻기 위해 필사적이지 않지만 요령을 피워 얻어왔다. 그러니 가질 수 없는 것에 너의 이름을 생각해본 적 없었다. 나와 달리 너는 보란듯이 모래알처럼 제 손을 빠져나갔지만. 처음부터… 처음부터 너 따위 신경쓰지 말아야 했는데.

 

 

*

 

 

“선배~ 또 어디 갔어요?”

 

 

유카는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주변을 둘러보았다. 기세 좋게 3학년 교실을 찾아갔으나 오늘도 수업을 빠졌다는 소식에 한껏 올라간 어깨가 내려간 참이었다. 그렇다고 포기한다면 애초부터 그를 찾지 않았을 일이었다. 라기 선배 덕분에 수업을 빠지고 자는 장소라면 알고 있는 장소가 꽤 있었고, 매번 그곳을 전부 돌고 돈 다음에 겨우 찾아내는게 일상이었으니 새삼 어려울 것도 없었다. 그래도 수업이 끝나자마자 온 건데! 우연치 않게 마주칠 지도 모른다는 기대가 산산히 부서져 실망스러운 감정은 숨겨지지 않았다. 그를 찾겠다고 하루종일 걷는 일도 피곤하고. 유카는 한참동안 투덜거리며 그림을 제 품에 안고 얼른 식물원으로 향했다. 그가 자주 있는 장소가 식물원이었으니 가장 먼저 발걸음을 향하는 게 당연했다. 풀 사이에 숨어 있거나 나무 밑에 있거나… 저보다 작은 덩치도 아닌데 어찌나 잘 숨어 있는지 모를 일이었다. 유카는 제 품에 안겨 과자를 우물거리는 그림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가기 싫다고 하는 녀석을 과자로 붙잡아 겨우 데려온 것이었다. 저 대신 그를 찾아달라고 데리고 온 건데, 정작 그림은 먹는 일에만 집중할 뿐 제 얘기조차 제대로 듣고 있지 않았다. 유카는 입을 대놓고 삐죽 내밀었다.

 

 

“그림, 먹지만 말고 찾아 봐! 이러다 오늘도 못 볼 거라구.”

“그런 녀석이 뭐가 좋아서 찾아다니는거냐조.”

“잘생겼잖아~ 키도 크고~ 그리고… 음… 어쨌든 찾아줘, 그림!”

“귀찮다조…”

 

 

그런다고 순순히 말을 들었다면 과자로 꼬실 일도 없었을 텐데. 그림은 여전히 제 품에 안겨 있을 뿐 움직일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유카는 당장이라도 그를 내던지고 싶었으나 유일한 기숙사 친구이자 저와 한몸 같은 그림을 버리는 일도 내키지 않았다. 정말이지, 유카쨩은 너무 착해요~ 스스로에게 칭찬이나 할 무렵, 한참 식물원을 방황하던 걸음은 한 나무 밑에 멈추었다. 여기는 저번에 찾았을 때 아무도 없던 장소였다. 찾고 싶던 이가 없었던 걸 생각하자면 가장 나중에 찾아가는 게 보통이지만, 유카란 사람은 생각이 많은 사람은 아니었다. 오로지 감이다, 감! 그가 저와 운명이라면 어딜 가더라도 무조건 마주칠 거란 말도 안 되는 운명론을 믿는 사람에 가까웠다. 물론, 지금 이렇게 만났으니 운명인 게 분명하지만! 유카는 그림을 안은 팔에 힘을 주며 나무 밑에 누워있는 이에게 다가갔다.

 

 

“레오 선배~ 여기 있었어요?”

“하아…”

“저번에도 겨우 찾았다고요! 찾기 어려우니까 같은 장소에서 좀 자요.”

“네가 찾아오니까 숨는다는 생각은 없는 건가?”

 

 

레오나는 들려오는 목소리에 눈을 감은 채로 표정을 찌푸렸다. 유카는 그 어느 때보다 밝은 목소리로 그의 곁에 앉아 그를 바라보았다. 어느 새 품에 안고 있던 그림은 제 품에서 놓아준 채로 대놓고 심기가 불편한 표정은 신경도 쓰지 않는지 제 할 말을 늘어놓았다.

 

 

“선배 찾다가 수업 시간 놓쳤잖아요. 나도 여기 있을까?”

“네 맘대로 해라. 난 갈 거다.”

“아, 가지 마요~! 나 선배 찾으러 왔다니까요?”

“내가 신경 쓸 일은 아니군.”

“너무해~!”

 

 

매정하게 들릴 법한 말에도 유카는 마냥 웃는 얼굴이었다. 그와 알고 지낸 게 하루이틀도 아닌데. 제 말에 하나하나 답해주고 있다는 것만으로 그가 저를 두고 가지 않을 거란 것도, 저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들의 일상은 보통 이런 식이었다. 유카가 레오나를 찾아 다니고 그가 유카를 기다리고. 그들은 서로가 어디 있는지 알았고, 항상 붙어 있었다. 두 사람이 같이 있는 모습을 다른 누구도 이상하게 보지 않았다. 유카가 대놓고 레오나를 따라 다니는 일은 제 입으로 레오나가 좋다며 떠들고 다닐 때부터 자연스러운 일처럼 느껴졌으니 이제와 더 할 말도 없지만, 레오나도 마찬가지로 유카가 저를 따라다니는 일을 말리지 않았다. 오히려 보이지 않는 날에는 먼저 찾기도 한 탓에 라기는 두 사람만 보면 절로 고개를 내저었다. 저럴거면 차라리 대놓고 연애를 하라고 하거나 둘이 벌써 연애하는 줄 아는 사람이 여럿인 탓이었다. 두 사람은 같이 있는 날이 일상이었지만, 연애는 하지 않았다. 이는 레오나의 문제가 아니라 오로지 유카만의 문제였다.

 

 

*

 

 

하네카와 유카와 시간을 보내며 우리 사이에 이별이 있다면 먼저 고하는 건 분명 본인일 것이라 생각했다. 굳이 네가 제 곁에 있을 필요없다. 언제나 제게 있어 첫번째는 선배일 거란 말도 믿지 않았었다. 내가 네 곁에 있어주는 것이지 질리면 떠나는 일이란 쉽다고 생각했었다. 안일한 마음이었으나 믿지 못한 그 말처럼 이제 그에게 있어서 첫번째는 제가 아니다. 믿지 않은 게 정답이었다. 레오나는 종이를 구겨 대충 내던졌다. 이조차도 유카가 직접 건넨 청첩장이 아니라 라기한테서 바쁜데 겨우 시간을 내서 찾아왔다며 투덜거리는 불만을 들으며 받게 된 종이였다. 차마 얼굴을 마주하며 건넬 자신은 없었나? 아무래도 좋다. 이제 저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사이고, 앞으로도 아무런 상관이 없을 사람이다. 레오나는 제 침대에 누워 잠을 청했다. 아까도 자고 일어난 참이지만, 달리 할 일도 없으니 이대로 눈이나 감고 있는 게 저딴 청첩장을 보는 일보다 더 의미있는 일이다.

 

 

*

 

 

“선배, 나랑 연애해요!”

“하아? 갑자기 뭐야?”

“유카쨩도 어른이 될 때까지 참고 참아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더 이상 안 되겠어요!”

 

 

유카는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레오나를 바라보았다. 길거리에서 저를 기다리던 레오나의 주변에 말을 걸어오는 이들을 본 탓이었다. 유카의 입장에서 그 모습이 마음에 들지 않는 건 당연했으나 레오나는 익숙한 듯 별 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마저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게 애가 타는 건 분명 저 혼자만의 일처럼 보이기 때문이었다. 레오나가 졸업을 하고도 1년이 지났으나 아직 학교를 다니고 있는 유카에게는 그의 주변에 누가 나타나든 신경 쓰이는 게 당연한데. 이쪽은 하루이틀 작업 건 게 아니라고요! 유카의 등장에 돌아가는 이들을 보며 외치고 싶었지만 차마 그러지 못해 유카는 그들에게 향한 화풀이 대신이라며 레오나의 팔을 껴안았다.

 

 

“선배 다른 사람 주기 싫어요~! 나랑 연애해줘요! 네?”

“어이, 길거리에서 떼쓰지 마. 그런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잖아.”

“선배가 나랑 연애하면 해결 되는데요?!”

“될 리가 있냐. 억지만 부릴 거면 난 간다.”

“아, 알았어요! 치사해.”

 

 

레오나는 제 팔에 매달려 떼쓰는 모습을 한심한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유카의 말대로 서로 알고 지낸 일이 하루이틀도 아니고, 지금까지 처음 보는 사람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은 일이 한두번은 아니지만 그에 응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상대도 분명 알고 있는 부분인데 뭐가 그리 걱정되는지… 믿음을 주지 않았다면 그것도 분명 맞는 말이지만. 오히려 애가 타는 건 제 쪽이다. 졸업까지 해버렸으니 매일 붙어다니는 일이 없어졌고, 보이지 않는 곳에 혼자 냅두려니 학교를 매일 같이 찾아다닐 수도 없고, 이쪽이야 길에 나서면 말을 건다지만 네 쪽은 남학교인데. 누가봐도 신경 쓰이는 건 제 쪽인데도 아무런 말도 하지 않은 건 유카가 여전히 제 곁에 있기 위해 노력하기 때문이었다. 이에 대해 말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웃었겠으나 레오나는 아직까지 입 밖으로 내뱉지 않았다. 그가 아무리 자신만만해도 영원하지 않을 거란 건 알고 있었기 때문에.

 

 

*

 

 

그 생각이 화를 불러왔다고 해도 변명할 길이 없었다. 무턱대고 믿어야 했나? 이는 제 성격이 아니다. 아무리 이 세상에서 저를 첫번째로 둘 거라 해도 영원할 수 없다. 그러나 무슨 계기로 그가 변했는지 알 길이 없었다. 짐작은 가지만 저는 결단코 그의 앞에서 제 불안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유카는 레오나에게서 고개를 돌렸다. 그를 붙잡지 않으면 영영 돌이킬 수 없다는 걸 알지만, 레오나는 그를 붙잡지 못했다. 단순히 생각의 문제가 아니었다. 굽히지 못한 자존심이 저와 그 사이를 망친 것이다.

 

 

 

홧김에 뱉은 말이라고 해도 변하는 건 없었다. 유카가 당당히 학교를 졸업하고 레오나를 향해 고백한 후 몇 년이나 흐른 뒤였다. 그들은 이제 다름 없는 연인 사이였다. 결혼은 언제가 좋겠냐는 주변 사람들의 놀림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오로지 둘만의 시간을 보낸 나날들은 서로에게 있어 분명 좋은 날들이었을 것이다. 이를 증명하는 것처럼 그들은 한번도 헤어지지 않았고, 서로가 아닌 이들에게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영원할 거라고 했던 말이 이뤄지는 것처럼 보였고, 믿지 못할 줄 알았던 그 말을 믿게 될 일만 남아 있었다. 그러니 어느 누구도 두 사람이 다툼으로 인해 헤어질 거란 상상은 하지 않았다. 계기는 정말 단순했다.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결혼 날짜는 잡았냐는 말은 그저 넘기면 그만이었는데. 무슨 변화였는지 알 수 없었다. 하필이면 그날 유카가 선배가 저에게 있어 첫번째라는 말, 이제 믿죠? 라는 말 따위를 해서 그랬는지도 모르고, 저보다 먼저 설레발치며 결혼 얘기를 꺼내던 형의 모습에 짜증나서 그랬는지도 모른다. 돌아갈 방법을 찾던 이가 이제 방법을 찾지 않고 곁에 있는데도, 뭐가 그렇게 두려웠는지. 레오나는 둘 사이에서 꺼내면 안될 말을 내뱉었다.

 

 

떠날 녀석이랑 결혼 따위 할 리가 없다는 말을.

 

 

레오나는 그 말이 하면 안 되는 말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두 사람에게 있어 언제 끊어질지 모르는 아슬한 줄이었고, 끊어지면 돌이킬 수 없는 끈이었다. 레오나는 그 끈을 건드렸다. 살짝만 건드려도 끊어질 줄이란 걸 알면서도. 만약 그렇게 지나가듯 끝날 말이었다면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마치 두 사람이 행복했던 순간들이 거짓처럼, 유카가 그 장소에 있었다는 건 두 사람의 끝을 알려주는 것과도 같았다. 그토록 말하고도 상대에게 믿음을 주지 못한 일에 어떠한 반응을 해야 하는지 유카는 알 수 없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걸 포기하고 그의 곁에 있었다. 그것만으로 그를 붙잡지 못한다면 저는 더 무얼 노력해야 할까. 영영 닿지 않는 곳을 향해 가는 기분이었다. 유카는 제 손가락에 끼인 반지를 빼 그의 손에 쥐어 주었다. 헤어짐을 고하고 뒤로 도는 순간까지도 괴로운 표정을 지울 수 없었다.

 

 

그 모습이 레오나가 마지막으로 본 유카의 모습이었다.

 

 

그뒤로 어떻게 지냈는지 알 수 없었다. 소식이 들려오지 않았고, 찾는다면 찾을 수 있는 사람인데도 레오나는 다름 없는 생활을 보냈고 그를 찾을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그저 그와 비슷한 이름이 들리면 고개를 움직여 한참동안 바라보고 그가 두고 간 반지를 여전히 책상 위에 올려둔 게 전부였다. 결국 영원할 수 없을 거란 말마저 저를 위한 핑계였지 일이 해결될 방법은 아니었다.

 

 

*

 

 

붙잡을 수 없었고, 붙잡지 않았다. 그런 이에게 어울리는 결말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었다. 그를 붙잡고 지낸 게 우스운 일 밖에 되지 않았다.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레오나는 제 목에 걸린 넥타이를 가볍게 풀어 헤쳤다. 여전히 목이 답답한 느낌은 마음에 들지 않았다. 격식을 차려야 하는 장소에도 제멋대로 구는 건 변할 수 없는 성정이었다. 주변 사람들이 제 모습을 흘깃거리며 살펴보든 말든 레오나는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당연히 가지 않을 거라 생각했던 이 장소에 온 건 별 다른 이유가 아니었다. 그를 붙잡고 나올 생각도 아니었고, 남의 결혼식을 망칠 생각은 더더욱 없었다. 레오나는 제 걸음이 도착하는 것과 동시에 시작되는 식을 제자리에 서서 가만히 바라보았다. 무어라 말을 하는 것 같은데 당연히 제 귀에는 들려오지 않았다. 신랑처럼 보이는 누군가가 하얗게 깔린 카펫 위를 지나가고, 몇 분 지나지 않아 가장 하얗게 물든 이가 나타날 때까지 레오나는 움직일 수 없었다. 가장 익숙하고도 그리워 했던 이름이 들리자 레오나는 천천히 구석으로 자리를 옮기며 하얀 베일을 쓰고 제게서 점점 멀어지는 유카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저하고도 눈이 마주쳤음에도 환하게 웃는 얼굴이었다. 그러나 누군가와 같이 걸어가는 저 길에 상대는 제가 아니었고, 레오나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었다. 그때와 마찬가지로 그저 하염없이 그의 뒤를 바라보는 일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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